'병원대란'앞두고…"의약계-정부 신뢰회복 시급"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사와 약사, 정부간 신뢰회복이 시급하다.”

의사들이 집단폐업을 결의하는 등 의약분업안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지만 손을 맞잡고 이렇게 호소하는 의사와 약사들도 있다.

16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약분업안의 선시행 후개선을 주장하며 △의사 약사간 영역 구분 △의사 약사간 담합행위 예방 △의약분업제도 개선 △보건의료계 자정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하고 정부에 보건의료개혁을 위한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인의협 김유호(金庾浩) 공동대표는 “의약분업 본래의 취지는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환경 개선이며 이를 위해 의약계와 정부간 형성된 불신을 허무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우리는 비주류 소수집단이지만 그 불신의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건 하겠다”고 밝혔다.

회원 1200명, 700명인 인의협과 건약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의약분업 감시단’을 구성, 임의조제나 병의원-약국간 담합과 불법 투약 등을 감시하는 등 현재 분업안이 안고 있는 허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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