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물관리 행정평가]대구1위-충남 서천 '꼴찌'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13분


지방자치단체들의 평균 물관리 상태가 낙제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가 9일 물관리 행정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에 예산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처음으로 16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99년도 지자체 물관리행정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관리행정이 가장 우수한 도시는 대구, 가장 나쁜 지역은 충남 서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물관리행정을 직접 수행하는 16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4개분야 20개항목에 걸쳐 물관리행정 실태를 처음으로 평가한 결과 110점(평가점수 100점+지방재정능력 10점) 만점에 평균 평점이 56.9점이었다.

평점 79.5점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대구시는 91년의 낙동강 페놀사고를 비롯한 각종 대형 환경사고를 경험하면서 맑은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이 평가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시에 이어 전남 장성군과 충북 충주시가 각각 75점과 74.3점을 받아 2, 3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시는 72.9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반면 점수가 가장 낮은 지자체는 충남 서천군으로 41.4점을 기록했으며 경북 의성군과 전북 정읍시 각 41.7점, 경북 울릉군 43.3점 등이 하위를 달렸다.

이번 평가는 현수준에서 수질 상태보다는 그동안의 물관리 개선노력 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수도권 상수원 지역으로 난개발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경기 남양주시의 경우 70.8점으로 7위를 기록한 반면 96년부터 3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과천은 58.4점으로 67위에 머물렀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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