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7시10분경 전남 나주시 성북동 A아파트 114동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타우너승합차 안에서 시각장애인 한모씨(31·광주 광산구)와 운전사 강모씨(22)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17일경부터 주차장에 서있던 승합차에서 심한 악취가 나 이날 차안을 살펴보니 두 사람이 모두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손발이 테이프 등으로 묶여 숨진 채 이불에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한씨 가족들은 나주시내에서 오락실을 운영중인 한씨가 8일 강씨와 함께 오락실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자 19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차에 태워져 이 아파트 주차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