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전남]"韓·日어협 조기체결하라"

  • 입력 2000년 4월 19일 01시 02분


전남 목포와 여수지역 안강망 어민들이 한중(韓中)어업협정 조기 체결 등을 요구하며 동중국해 출어를 포기하는 바람에 조기 갈치 등 생선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18일 근해안강망수협 목포여수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목포항 128척, 여수항 100척의 안강망 어선 선주들이 한중어업협정 체결 지연에 반발, 동중국해로의 출어를 포기한 채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목포지역 안강망 어민 200여명은 17, 18일 목포시 금화동 목포수협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중국어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해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지역 어민 100여명도 3일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에서 궐기대회를 가진데 이어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어업협정 체결과 어민 피해보상 대책 강구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또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안강망 어선에 대한 정부의 보상금이 어선 1척당 1억3000만원에 불과해 평균 9000만∼1억원에 이르는 선박 부채를 갚고 나면 전업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며 보상 현실화를 요구했다.

안강망 어선들의 출어 포기로 최근 목포항 등지의 참조기 값이 ㎏당 2만900원으로 지난달 중순 1만2300원에 비해 크게 올랐고 갈치도 ㎏당 5300원으로 2월 중순 4530원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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