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경찰청장 "올해도 최루탄 안쏘겠다"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19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段炳浩)을 방문, 지난달 경찰이 민주노총의 서울 여의도 컨테이너 농성장을 강제철거한 데 대해 공식사과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이청장은 단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7일 경찰이 민주노총의 여의도 컨테이너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최루탄을 계속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각종 집회나 시위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안내하는 수준으로까지 노력해 시위문화를 한단계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청장은 또 노사대립시 경찰의 중립성에 대해 “그동안 편파적인 경찰행정이 있었던 것은사실이지만 폭력시위도 문제였다”며 “앞으로 중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위원장은 “경찰과 민노총간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수배중인 이갑용(李甲用) 전위원장 문제를 비롯해 각종 시위관련자들에 대한 선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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