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수사]朴총장, 검찰에 "옷사건 발언 자제하라"

  • 입력 1999년 12월 19일 23시 18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19일 사직동팀 보고서유출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완료될때까지 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일선검찰에 긴급 지시했다.

이번 함구령은 박주선(朴柱宣) 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의 소환일정 등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검찰 수뇌부와대검 수사팀의 갈등 끝에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내려진 것이어서 일선검찰조직의 분위기와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차동민(車東旻) 대검 공보관은 “‘원칙과 정도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해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 이번 수사에 대한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박총장의 긴급지시를 전했다.

차공보관은 “일선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기 때문은 아니며 수사와 관련해 자칫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긴급지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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