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판교 35분에 주파”…산본∼김포IC 26일 개통

수도권 신도시와 위성도시들을 환상(環狀)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서부 구간 29.1㎞가 26일 오후 3시 개통된다.

이번 개통 구간은 자유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2000년 11월 개통 예정) 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안산간고속도로 과천∼의왕간고속도로 등 10개 도로와 연결된다.

▼개통 구간▼

김포대교와 연결되는 김포인터체인지(IC)∼인천 계양구 서운동 서운분기점(JCT)의 7.8㎞와 군포시 산본신도시 산본IC∼인천 남동구 장수동 장수IC의 21.3㎞.

이로써 자유로와 연결되는 신평JCT(고양시)∼중동신도시∼시흥∼산본신도시∼평촌신도시∼판교분기점∼성남∼하남∼구리∼퇴계원이 논스톱으로 연결된다.

한국도로공사의 시험주행 결과 신평JCT에서 판교JCT까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평균 35분(주행거리 56.5㎞)이 걸렸다. 서울 시내를 거칠 때 주행거리 64㎞, 평균 75분이 걸린 데 비해 시간과 거리가 상당히 절약되는 셈.

▼어떤 도로인가▼

88년 시작된 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는 총연장 130㎞의 대역사(大役事). 이제 그 중 70%인 90.8㎞가 완공됐다.

일산∼판교 구간은 왕복8차로, 판교∼퇴계원 구간은 4차로다. 판교∼퇴계원 구간도 2002년까지 8차로로 확장된다.

외곽순환도로는 전체 노선의 52%인 68㎞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져 있다. 일산∼퇴계원 구간에만도 국내에서 가장 긴 1860m의 수리산터널을 비롯한 5개의 터널과 최장 교량인 7754m의 부천고가교 등 158개의 교량이 만들어졌다.

▼이용 요금▼

김포 시흥 청계 성남 구리 등 5곳에 톨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가령 일산신도시에서 판교분기점까지 가려면 김포 시흥 청계 등 3곳의 톨게이트에서 각각 1100원씩 총 3300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일반 고속도로와는 달리 톨게이트사이 사이에 있는 IC 진입 때는 요금을 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계양IC로 진입해 장수IC로 빠져나가면 요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것.

▼미개통구간▼

신평JCT에서 일산IC까지의 2.9㎞는 내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마지막 남은 일산IC에서 퇴계원IC까지의 북부구간 32.6㎞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내년에 착공, 2004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