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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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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안전종합점검단(단장 임용규원자력안전위원)은 5일 과학기술부에서 가진 월성원전과 울진원전 1,2호기 현장조사 결과에서 그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월성3호기 중수누설의 원인은 당초 한전측이 밝혔던 펌프축의 O링결함 때문이 아니라 펌프 밀봉장치의 스프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커플링 분리과정에서 서서히 내리며 고정해야 하는 펌프축이 작업자의 부주의로 갑자기 떨어졌으며 작업절차서에 펌프 앞뒤 밸브를 미리 차단하도록 명시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대 이은철(李銀哲·원자핵공학과)교수는 “밀봉장치 스프링의 탄성검사 등 정밀조사를 통해 부품결함이 최종적으로 드러날 경우 펌프 제작사인 미국 IDP사에 보상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확인 용접부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울진원전 1호기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 장순흥(張舜興·원자핵공학과)교수는 “미확인 용접은 배관설치 현장이 아닌 원제조공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문제가 없지만 배관제품 출하후 검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검단은 발전기 수소누설로 인한 폭발위험 등이 지적된 울진원전 2호기는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