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준비위 "동사모아서 '밀레니엄 첫햇빛' 채화"

  • 입력 1999년 10월 29일 20시 54분


새천년의 첫햇빛을 채화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작전’이 펼쳐진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李御寧)는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태평양 동사모아 앞바다 날짜변경선 상(서경 175도, 남위 15도)에서 해군 순양훈련분대(사령관 조학제·趙學劑)와 서사모아 근해에서 조업 중인 동원산업 원양어선의 도움을 받아 새해 첫햇빛을 채화해 국내로 수송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제주함 경북함 화천함으로 구성된 해군순양훈련분대는 이날 오전 진해항을 출발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9개국을 내년 1월21일까지 순방하며 도중에 채화임무도 수행한다.

과학기술부의 ‘선샤인 21’팀이 개발한 채화기로 채화된 햇빛은 서해안 변산반도에서 채화된 1999년의 마지막 햇빛과 포항 미호곶에서 채화된 새천년의 첫햇빛과 합쳐져 ‘영원의 씨불’로 ‘평화의 공원’(서울 난지도에 건립 예정)에 보관된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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