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재로 용산구 남영동과 이태원동 일대 2만3000여 가구의 전화통화가 끊겼으며 서초구와 관악구 영등포구 등 강남지역의 일부 전화도 불통됐다.
불이 난 곳은 6호선 지하철 공사장 지하 약 7m지점으로 공사장을 통과하는 4개조의 시외광케이블 등 총46조의 케이블이 10m 가량 불에 탔다. 또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지상으로 새어나와 삼각지 일대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큰 정체를 빚기도 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3대와 소방관 90여명이 출동, 50여분 만에 진화작업을 마쳤으며 한국통신에서도 50여명의 긴급복구반을 투입했으나 전화회선 복구작업이 늦어져 오후10시경에야 복구가 완료됐다.
경찰은 통신구 내 합선으로 인한 누전이나 공사과정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