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탈세 수사]홍석현씨 이르면 주말 소환

  • 입력 1999년 9월 27일 23시 20분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7일 이 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과 출국이 금지된 주요 피의자들을 이르면 이번 주말경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사장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삼성코닝정밀유리 대표이사 유경한(柳景漢)씨와 보광그룹 경리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홍사장이 조세포탈에 일부 관여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보광그룹 경리관계자 4명을 다시 불러 홍사장의 탈세 지시 및 비자금 조성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은 이날 “수사가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으며 이번 주말 홍사장을 소환하는 것을 목표로 경리관계자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광그룹 경리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홍사장 동생인 ㈜보광 대표이사 홍석규(洪錫珪)씨와 보광그룹 전현직 임직원 5,6명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사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와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의 지원을 받아 홍사장 일가가 개설한 1071개의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세포탈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차명계좌와 연결된 은행 계좌 및 홍사장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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