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원하는 시기에 피운다…개화시기 조절유전자 첫 발견

  • 입력 1999년 9월 3일 23시 09분


식물의 꽃피는 시기를 결정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한국 과학자가 찾아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교수 박덕훈박사팀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팀과 함께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내 이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3일자)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특정 계절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계절 변화를 감지하는 독특한 장치를 갖고 있다고 추정해 왔으며 이는 수십년간 생물학 및 유전학의 주요 연구과제였다.

남교수팀은 애기장대(Arabidopsis)라는 식물의 돌연변이체 연구를 통해 자이겐티아(GI)라는 유전자가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를 정상적인 식물체에 주입, 꽃피는 시기를 30%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꽃을 피우는 화훼재배나 농작물 분야에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남교수는 “개화시기 조절 유전자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에 즉시 응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활용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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