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람선 개조 거제앞바다에「해상호텔」세운다

  • 입력 1999년 7월 9일 02시 39분


경남 거제시 앞바다에 대형 유람선을 개조한 ‘해상 관광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미(韓美) 합작회사인 ㈜로얄 씨월드(대표 김의호·金義虎)는 8일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앞바다에 3만t급 유람선을 개조한 해상 관광호텔을 올 연말 개관하기 위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7일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유람선 ‘선 플라워호’를 정비와 개조를 위해 대우 옥포조선소에 정박시켰다고 말했다.

72년 건조된 이 유람선은 길이 185.6m 폭 24m 높이 16.5m 규모로 도입가격은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람선을 개조한 해상 관광호텔에는 1148실의 객실을 비롯해 △컨벤션 홀 △노천식당 △사우나 △해양수족관 △썬텐장 △쇼핑센터 △카지노 △헬리포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사곡만은 물흐름이 더디기 때문에 해상호텔이 들어설 경우 바다 오염이 우려된다”며 “완벽한 환경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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