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 21」반발 교수 800명 가두 시위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41분


‘반민주적 대학정책 전면개혁을 위한 전국교수연대회의’(공동대표 황한식 부산대교수)는 8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800여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교육당국은신자유주의시장논리인교육발전5개년 계획과 두뇌한국21 사업을 전면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BK21사업은 반민주적인 정책결정을 통해 기초과학의 붕괴와 대학간의 서열화 및 중앙과 지방대학간의 격차 심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대학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와 함께 △BK21사업 책임자 문책 △교수협의체의 참여를 통한 대학정책 결정과정의 민주화 △21세기 지식사회를 대비한 교육예산의 대폭증액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교수들은 ‘반민주적 대학정책 철회하라’는 구호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 50여개를 들고 정부 세종로청사까지 약 2.4㎞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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