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서울 우리한강」 사업계획 발표

  • 입력 1999년 6월 8일 20시 06분


서울시는 8일 새 천년을 맞아 한강을 자연친화형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새서울, 우리 한강’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앞 등 한강 3곳에 2002년까지 수상(水上)분수가 설치되고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와 양화대교 부근 선유도,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등 3곳에는 대규모 강변공원이 조성된다.

또 일부 강변 제방과 둔치는 자연상태로 모습이 바뀌고 곳곳에 강변도로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세워져 시민들이 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시는 8월까지 관계 부처와의 협의 및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2002년 월드컵 개최 이전에 주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상분수 설치〓2002년까지 한강 3곳에 특색있는 분수가 설치된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부근 난지도 앞 강 위에는 물줄기를 높이 쏘아올리는 ‘고사(高射)분수’가 들어선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앞에는 음악에 따라 물줄기의 모양이 변하는 ‘음악분수’가, 성동구 뚝섬에는 아치형의 물줄기를 그리는 ‘제트분수’가 각각 설치된다.

▽선유도 개발〓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앞 선유도(2만7000평)에 기존 정수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활용공원’이 조성된다. 정수장은 2001년 폐쇄된다. 선유도와 양화지구 시민공원을 잇는 ‘무지개 다리’가 세워져 시민들이 시민공원에서 걸어서 선유도를 오갈 수 있게 된다.

▽난지도 공원화〓난지도(175만평)를 ‘환경재생’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 특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120만평 규모의 ‘밀레니엄공원’이, 축구장 남쪽에는 15만평 규모의 ‘평화의 공원’이 들어선다.

평화의 공원 앞에 유람선 선착장을 만들고 시민들이 걸어서 선착장에 오갈수 있도록 자유로를 가로지르는 ‘평화의 다리’를 건설한다.

▽자연친화형 강변 조성〓콘크리트 제방으로 된 한강변을 점차적으로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비교적 물흐름이 완만한 강변의 제방과 둔치에 갈대 갯버들 등을 심는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실 반포 이촌동 등 재건축지역에는 강변과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교량을 설치한다. 또 지하철역과 강변을 연결하는 보도육교가 지하철 당산 응봉 동작역 등에 설치된다.

동작구 동작동 국립묘지∼한강변과 용산구 용산가족공원∼한강변 등 6곳에는 동물들이 한강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도 설치된다.

▽자전거도로망 건설〓서강대교 북단∼한강대교 북단, 뚝섬∼광진교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또 잠실철교 잠수교 청담대교 광진교 서강대교에도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일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기홍·서정보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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