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수신기 밀수 日포르노 여관서 방영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46분


일본 위성TV 수신시설을 여관 등에 설치해 포르노방송을 수신하도록 한 위성장비업자와 여관주인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동기·鄭東基)는 일본 포르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위성방송장비를 밀수해 여관 등에 공급해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송원씨(50)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포르노방송을 숙박객에게 틀어준 혐의로 여관주인 백모씨(44)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97년부터 일본 상업위성방송 ‘디렉TV’의 포르노방송을 받아볼 수 있는 수신기 36대를 밀수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여관 23곳과 가정집 및 사무실 7곳에 수신장치를 설치해주고 설치비 1백20만원과 연간 수신료 1백만원씩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숙박업자들이 “수도권 여관중 70∼80%가 이같은 위성방송 수신 시설을 갖춰놓고 음란물을 방영하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단속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한 서울 강남 일대 퇴폐주점 10곳을 적발하고 조정은씨(38) 등 업주 3명을 구속기소하고 탤런트 민욱(52) 등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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