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說]라스포사 정상환회장 부부 주변

  • 입력 1999년 5월 28일 22시 41분


패션계에서 라스포사 정환상회장 부부는 정관계 재계 인사와 교분이 두터운 마당발로 알려져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정씨 부부는 특히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의 교분을 강조하고 다녔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 역대 정권의 고위인사와 가까웠던 유명 디자이너 A씨 L씨와 달리 정씨 부부는 이여사와의 친분을 ‘스스로 이야기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환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여사가 아내와 평소 잘 아는 사이로 청와대에 들어간 후에도 비서를 보내 한달에 두세벌씩 옷을 골라갔다”고 말했다. 정씨가 운영하는 브랜드인 클라라 윤은 이여사의 의상을 맡는 대표적인 맞춤복 브랜드로 지난해 10월과 12월 패션업계전문지인 한국섬유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회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협회가 지난해 11월 주최한 서울패션위크 행사에 이여사가 참석한 것이 패션계에서는 화제를 모았다. 이여사는 이 행사 중 신인디자이너콘테스트 대상격인 대통령상을 시상했다. 당시 패션계에서는 이 행사에 대통령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여사가 참석하도록 하는 데 정회장이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라스포사의 단골고객과 관련, “이회창 한나라당대표 부인인 한인옥씨도 대선 전에 단골이었다”며 정치인 부인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밝혔다. 단골로는 서상목 김도언 이상희의원의 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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