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환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여사가 아내와 평소 잘 아는 사이로 청와대에 들어간 후에도 비서를 보내 한달에 두세벌씩 옷을 골라갔다”고 말했다. 정씨가 운영하는 브랜드인 클라라 윤은 이여사의 의상을 맡는 대표적인 맞춤복 브랜드로 지난해 10월과 12월 패션업계전문지인 한국섬유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회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한국패션협회가 지난해 11월 주최한 서울패션위크 행사에 이여사가 참석한 것이 패션계에서는 화제를 모았다. 이여사는 이 행사 중 신인디자이너콘테스트 대상격인 대통령상을 시상했다. 당시 패션계에서는 이 행사에 대통령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여사가 참석하도록 하는 데 정회장이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라스포사의 단골고객과 관련, “이회창 한나라당대표 부인인 한인옥씨도 대선 전에 단골이었다”며 정치인 부인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밝혔다. 단골로는 서상목 김도언 이상희의원의 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