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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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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과 일반은행을 통틀어 이처럼 많은 임직원이 한꺼번에 문책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 대부분은 방만한 여신관리로 부실 채권을 초래했거나 대출을 해주면서 산금채 매입 강요 등 꺾기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직이 임원급 2,3명을 포함해 15명, 나머지는 전직 임직원들이다.
이번 검사결과 산업은행은 작년말 현재 무수익여신이 총여신의 9.65%인 5조6천9백억원, 부실여신은 자기자본의 58.5%인 2조3천3백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적자규모는 은행사상 한 해 최대 규모인 4조8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검사에서 산업은행 부실의 주원인은 자회사에 대한 방만한 지원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은행은 작년말 현재 10개 자회사에 대한 대출과 지급보증이 자기자본(4조3천억원)의 88%인 3조8천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부실화됐다는 것.
특히 97년 한보사태 이후 산업은행 부실을 떨어내기 위해 투입된 재정자금이 7조4천2백억원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부실을 다시 재정자금으로 메운다면 재정자금의 투입액은 총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건전성 검사는 이달 또는 다음달 중 실시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