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인천전문대 통합 학생들 반발로 난항

  • 입력 1999년 3월 26일 14시 23분


시립 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이 두 대학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두 대학은 9일과 16일 양 대학 총학장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반대와 농성으로 이를 연기했다.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최근 담화문을 통해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이 함께 참여하는 대학개편관련 협의기구를 구성해 공개토론 등 협의를 거쳐 통합절차를 밟겠다”고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두 대학은 인천전문대를 폐지하는 대신 전문대의 교원 학생 재산을 인천대로 이관하는 통합개편안에 대해 이미 내부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인천시도 통합이후 인천대 학생정원(대학원생 포함)을 현재의 6천3백90명에서 1만2천3백93명으로 증원하고 야간학과 중심의 산업경영대학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대학개편안을 지난달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문대 교수를 선별하지 않은 채 모두 대학 교수로 임용할 경우 대학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통합안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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