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시장 내달말 개장]선진투자 『부산에서』

  • 입력 1999년 3월 14일 20시 13분


미국달러와 국내 양도성 예금증서(CD)의 금리, 금, 미국달러옵션등 네가지 투자상품을 일정 시점이후에 사고 파는 선물거래시장이 4월말 정식 개장한다.

한국선물거래소(KOFEX)는 이에앞서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부산의 선물거래소에서 모의시장을 개설한다.

현금이 실제로 오고 가지는 않지만 실제 상황과 똑같이 개인은 1억원, 법인은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제하고 모의거래에 참여, 실전을 익힐 수 있다.

선물거래는 환율과 금리 등의 가격변동에 의해 투자자들이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거래의 기본개념〓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품을 일정기간후 이를테면 3개월 또는 6개월후에 정해진 값으로 매매할 것을 지금 시점에 약속하는 거래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배추값이 급등락하는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농부들이 수확기를 앞두고 밭떼기로 중간도매상에게 넘기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배추값을 미리 정해놓고 계약한 수확일에 사고팔면 농부는 가격이 폭락할 때, 중간도매상은 배추값이 ‘금값’이 될 때 각각 손실을 피할 수 있다.

3개월뒤 수입대금 1백만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수입업자의 경우 미달러화가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달러선물을 달러당 1천2백원에 사기로 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초기 대상상품은 네가지〓미국달러선물과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선물 금선물 미국달러옵션 등 네가지가 거래 대상. 7월부터는 3년만기 국고채선물을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다.

미달러선물은 1계약에 5만달러씩, 미달러옵션은 계약단위가 1만달러이다. 두가지 모두 6개(당월물 포함한 연속 3개월과 3, 6, 9, 12월, 이중 중복월 제외) 결제월 종목이 거래된다. 최종 결제일은 각 결제월의 세번째 수요일이다.

CD금리선물은 91일 만기의 액면가 5억원인 CD금리가 기준이고 결제월인 3, 6, 9, 12월의 세번째 수요일이 결제일이다.

금선물은 순도 99.99%이상의 금 1㎏을 단위로 결제월은 짝수달이다.

▽다양한 거래방식〓투자자들은 11개 선물회사(삼성 LG 현대 대우 동양 제일 TS 국민 농협 환은 부은)에 계좌를 개설해 방문이나 전화 팩시밀리를 통해 ‘사자’나 ‘팔자’주문을 낸다.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증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은 상품별로 거래금액의 0.5∼5%를 거래증거금으로 선물회사에 내고 결제일에 나머지 대금과 상품을 교환하게 된다.

거래소는 선물회사에서 넘어온 투자자의 주문을 가격우선, 수량우선 원칙에 따라 체결시킨다. 투자자들은 만기 이전에라도 계약을 청산(반대매매)할 수 있다.

미달러선물은 5백만원, CD금리와 금선물은 각 1백만원, 미달러옵션은 1천원을 증거금으로 내면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다.

시장은 월∼금요일까지 열리고 거래시간은 달러선물 옵션과 금선물은 오전 9시반∼오후 4시반, CD금리선물은 오전 9시반∼오후 3시이다. 최종거래일에는 오전 11시반까지만 열린다. 점심시간 휴장은 없다.

〈부산〓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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