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노조 『파업 않겠다』…「무분규 원칙」수용

  • 입력 1999년 3월 12일 18시 33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12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9일 사측과 잠정합의한 ‘무분규 원칙’을 통과시키고 그동안 쟁점이 돼온 고용보장 임금인상 등에 대한 노사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6%인 1만2천5백82명이 참석해 51.5%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노사합의안에는 ‘노조는 무분규 정신으로 새로운 노사관행 정착을 위한 노사화합을 선언한다’고 명시돼있다.

민주노총의 주력사업장이며 강성으로 알려진 기아노조가 무분규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다른 사업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의 합의 사안은 △전종업원의 고용을 2000년 12월말까지 보장하고 △올해 상여금지급률은 500%로 하며 △98년 임금 인상건은 종결된 것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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