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요강]작년 기본틀 유지-대학별 전형확대

  • 입력 1999년 2월 26일 19시 17분


2000학년도 대학입시는 2년 뒤 새 입시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전년도 입시의 기본골격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과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고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계속 쉽게 출제하고 대학별로 성적 이외의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뽑도록 권장하고 있다.

▼ 전형자료 ▼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졸업예정자의 경우 12월10일, 졸업자는 졸업일로 지난해와 같다. 국공립대학은 학생부를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하지만 반영비율과 방법은 대학이 자율로 정하도록 했다. 사립대학의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과 방법은 물론 반영 여부까지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학생의 다양한 적성과 소질을 살릴 수 있도록 모집단위나 전공과 관련된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부를 반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학생이 지정하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거나 교과별로 성적 반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학생부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수능시험〓인문 자연 예체능 등 계열별 시험과목과 시험영역 등이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원점수와 함께 산출되며 수리탐구Ⅱ영역(사회 과학탐구)에 계열별로 선택과목제가 도입된다. 대학별로 모집단위나 전공에 따라 수능시험의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할수있도록했다. 다만 수능 성적의 활용방법과 반영기준을 사전에 예고하고 이를 모집요강에 명시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대학의 특성이나 계열별 모집단위별로 논술 등 필답고사와 면접 신체검사 적성 및 인성검사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필답고사는 논술만 가능하고 국어 영어 수학을 위주로 한 본고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사립대학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일체의 대학별고사가 자율이지만 본고사는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금지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려면 전형기준과 전형방법을 사전에 예고해야 한다.

▼ 전형방법 ▼

▽일반전형〓종교 성 재산 등 균등한 교육기회를 침해하는 부적절한 기준으로 응시자격을 설정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의학 약학 등 학문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복수의 학과나 학부별로 모집해야 한다. 국공립 산업대는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주간 모집정원의 80% 이내로 제한된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사전 공고한 뒤 공개모집을 실시해야 한다. 동점자는 모집인원 유동제에 따라 모두 합격시킬 수 있으며 다음 학년도에 초과모집인원 만큼을 줄여 뽑으면 된다. 미달인원은 다음 학년도나 다음 학기(수시모집)에 추가로 선발할 수 있다.

▽특별전형〓취업자 특기자 학교장추천자 농어촌출신자 실업계고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방법을 정해 실시할 수 있다. 국공립 산업대는 주간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되 미달인원은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입학정원내에서만 모집할 수 있다. 그러나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입학전형의 2%(모집단위별로 10%), 농어촌학생은 입학정원의 3%(모집단위별 10%) 이내에서 정원 외로 모집할 수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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