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시공업체 잇딴 부도 목표공정 못미쳐

  • 입력 1999년 2월 10일 13시 49분


광주 지하철 시공업체의 잇따른 부도로 일부구간 공정이 당초 계획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라인 나산 기산 한라 등 1호선 전체 9개공구 가운데 6개공구의 시공사가 지난해 부도사태에 휘말려 대부분 3개월이상 공사를 중단했다 최근에야 공사를 재개했다.

이같은 공사중단 사태로 현재 1구간 토목부문 전체공정은 27.5%에 그치고 있다. 이는 목표공정 38%에 10%포인트이상 미달한 것. 건축부문도 14.3%로 역시 목표치(16.0%)에 못미치고 있다.

1―2공구(원지교∼남광주역)의 경우 지난해 6월 대표시공사 ㈜라인건설의 부도직후 한동안 공사가 중단돼 현재 공정 12%에 머물고 있다. 목표공정은 40%.

1―4공구(양유교∼농성동 한전)도 시공사인 나산건설㈜의 부도사태와 양동시장 노점상들의 집단민원 등으로 역시 목표공정(25%)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충금지하상가를 가로지르는 금남로 구간(남광주역∼한국은행)도 마찬가지.

시의회 노대영(魯大榮)의원은 “전체 공정차질도 문제지만 뒤늦게 목표공정에 맞추기 위해 공사를 서둘 경우 그만큼 부실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며 철저한 공사감독을 촉구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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