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국장 소환 밤샘조사…의약품 인허가 수뢰혐의

  • 입력 1999년 2월 10일 07시 52분


검찰이 의약품 인허가 심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위간부를 연행해 조사중이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인호·金仁鎬)는 9일 제약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식약청 김연판(金鍊判)의약품안전관리국장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국장은 지난해 경인지역 식약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의약품 인허가와 안전검사 과정에서 D제약 J제약 등 10여개 제약업체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국장의 사무실에서 제약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1천만원과 5백만원 등 뭉칫돈을 발견하고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국장에게 뇌물을 건넨 제약회사 관계자 5,6명도 9일 소환해 돈을 준 시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명절때마다 김국장에게 떡값을 건넸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보·정위용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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