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인호·金仁鎬)는 9일 제약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식약청 김연판(金鍊判)의약품안전관리국장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국장은 지난해 경인지역 식약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의약품 인허가와 안전검사 과정에서 D제약 J제약 등 10여개 제약업체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국장의 사무실에서 제약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1천만원과 5백만원 등 뭉칫돈을 발견하고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국장에게 뇌물을 건넨 제약회사 관계자 5,6명도 9일 소환해 돈을 준 시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명절때마다 김국장에게 떡값을 건넸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보·정위용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