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마련한 ‘중기교통종합계획안’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는 막고 대신 버스와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진입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평촌 일산 중동 분당 등 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빈약한 마당에 자동차진입까지 제한할 수 있느냐”면서 “서울시의 교통문제 해결에 경기도민들이 희생될 수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원기(朴元基·35)협동사무처장은 “신도시는 서울의 광역생활권 개념으로 개발한 곳이며 이 때문에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주했는데 앞으로 서울에 갈 때마다 진입료를 내야 한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 이전에 신도시와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 주민 중 절반 가량은 매일 승용차로 서울까지 출퇴근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전철은 정차역이 지나치게 많고 △버스는 굴곡노선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