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2월 31일 19시 0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 국회 ‘특설링’몸싸움 양성화
국회법사위는 의사당내에 특설링을 설치키로 했다. 여야가 태그매치팀을 구성해 중앙단상을 많이 점거한쪽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식. 넥타이잡고 자빠뜨리기 등 평소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며 방청객은 사인펜과 OMR카드를 받아 승부 예측이 가능. 승부예상지 ‘주간구케’ 발행예정. 풀뿌리정치가 별 건가?
◇블록제조 1위 ‘블록경제’주도
세계경제의 블록화가 가속화된다. 유러머니 출현 이후 유럽 단일경제체제가 굳혀진 가운데 아태지역 블록화에 한국이 중심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이에 국내 블록공장사장단은 “역시 블록은 한국이 최고”라며 반색. 블록과 세계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히 알려하지 말라. 다친다!
◇한국에 스크린쿼터 부활요구
세계 각국이 한국에 스크린쿼터제를 부활해 달라고 애원. 특히 미국은 한국의 스크린쿼터만 폐지시키면 프랑스까지 밀어붙일 것으로 믿었으나 오히려 한국에서 국산영화 점유율이 25%에서 75%로 높아지자 경악.문화관광부측은 외화자막 삭제는 완화할 것을 고려. 감탄사 정도는 자막으로 넣을 수 있게….
◇F1경주에 ‘총알택시’ 참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경제효과가 8조원에 이르는 자동차경주 ‘포뮬러1(F1)’의 코리아그랑프리개최.그동안 국가적 비밀육성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알택시와 좌석버스 기사로 위장해 관경(官警)의 보호 아래 매일 강도 높은 실전경험을 쌓아온 ‘F1급 기사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
◇‘안락싸 변기’인기 대량보급
수천년간 우리 민족을 인체공학적으로 괴롭혀온 ‘쪼그려쏴’ 변기의 대체품으로 ‘안락싸’가 개발돼 대량생산에 돌입. ‘쪼그려쏴’ 변기의 전국적 개보수에 따르는 비용과 작업기간 중 변기사용불능에 따른 기회비용이 들지 않고 무엇보다 휴대가 간편해 국민건강증진에 한 획을 그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복제 마릴린 먼로’ 모델 등장
모든 것이 다 자동화되는 가운데도 골동품 수집 바람 속에 선풍기 산업이 호황이다. 한국선풍기제조업체연합은 그동안 물색에 고심해 온 복고풍선풍기의 모델로 마릴린 먼로를 선정. 인간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 복제에 필요한 ‘유전자성분’은 당연히 미국 케네디가(家)의 헌혈로 이뤄졌다.
◇미국, 한국車 기술이전 요구
한국은 단1회 주유로 서울 부산을 3회 왕복하는 첨단자동차 ‘X5’를 개발. ‘X5’는 인공지능 ‘Navigation’ 시스템을 장착했고 신소재 판타스틱 플라스틱을 사용, 무게를 2분의 1로 줄인 혁신적 차량. 이에 미국 정부는 ‘원하는 걸 다 줄 테니’ 핵심기술을 이전해 달라고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