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6개 산하기관 890명 감축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9시 30분


서울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내년부터 민간인 관장이 운영하는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되고 시립박물관장과 시립미술관장도 민간인 전문가가 맡게 된다.

또 설립된 지 1년밖에 안되는 서울시립 기능대학은 사실상 폐교되며 잠실야구장 하수처리사업소 등 7개 사업소는 민간에 위탁 운영된다.

서울시는 29일 시 산하 1백개 기관중 6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단계 구조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안이 실행되면 66개 기관의 인력은 4천8백41명에서 3천9백50명으로 8백90명(18.5%) 줄어들게 된다(소방인력 제외).

시는 우선 만성적자인 세종문화회관과 회관 소속의 9개 예술단체(단원 6백20명)를 모두 재단법인(10개)으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또 시립박물관장 시립미술관장 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정보화책임관(CIO) 교통방송본부의 교통정보국장 박물관디자이너 등에는 외부 전문가를 채용키로 했다.

시립기능대학은 직업훈련학교로 전환시킬 계획. 이에 따라 2년제 전문대학으로서의 기능은 잃게 되지만 현 재학생들에 한해서는 나머지 1년을 마친 후 전문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잠실야구장 장충체육관 목동실내빙상장 뚝섬체육공원 등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운영하는 7개시설은 시설별로 민간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하수처리사업소 4곳 중 1곳, 차량정비사업소, 여성발전센터 4곳 중 1곳, 청소년사업관, 근로청소년회관 2곳 등 6곳도 민간에 위탁 운영키로 했다.

시정개발연구원 부원장과 사무국장, 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직은 폐지된다. 이필곤(李弼坤)행정1부시장은 “이번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각 사업소는 세부 실행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직개편과 인력 감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지하철공사 시립병원 상수도사업본부 등 나머지 34개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안도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년 1월중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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