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소장이 모래대금 29억 횡령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56분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황희철·黃希哲)는 7일 부산 감만부두를 건설하면서 기초자재 대금 30억여원을 가로챈 ㈜대우 감만부두 현장소장 정진구(鄭進九·48)이사와 하청업체인 ㈜대미건설 송규환(宋圭煥·59)회장, 노진석(盧珍錫·54)사장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이사 등은 92년12월부터 지난해말까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발주한 부산항 감만부두 축조공사를 하면서 부두침하방지용 모래를 설계량 4백76만㎥ 보다 10%가량 적은 4백30만㎥만 사용한뒤 정상적으로 공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모래대금 29억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정이사와 대미건설측은 가로챈 돈을 각각 17억5천만원, 11억8천5백여만원씩 분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대우측이 정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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