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尹世榮)회장이 직접 발표한 이 대책안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5년간 재임하며 실질적인 방송 사령탑 역할을 한 윤혁기(尹赫基)사장과 분사안을 지휘했던 외아들 윤석민(尹碩敏)기획편성부본부장의 퇴진이다.
무엇보다 민영방송인 SBS의 이 조치는 공영방송인 KBS와 MBC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이미 14일 KBS가 자체구조조정으로 인원과 임금을 감축했지만 ‘공기업에 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초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실시한 MBC도 최근 회사 일각에서 고연봉 유휴인력에 대한 감축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방송가는 한바탕 구조조정 바람이 불 전망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