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원소 도난]변심한 애인 죽이려 의사가 범행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33분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발생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도난사건은 변심한 내연관계의 여자를 살해하기 위해 병원 레지던트가 저지른 범행으로 밝혀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1일 원자력병원 레지던트 3년차 최택희(崔澤熙·32)씨를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해 살인미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해 11월부터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같은 병동에 근무하다 그만둔 간호사 A씨(34)와 ‘각자 이혼한 뒤 함께 살자’고 약속했으나 A씨가 변심해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최씨는 보험회사가 병상 밑에 방사성 물질을 설치해 장기입원 환자를 죽이는 내용의 미국 소설을 읽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호갑·성동기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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