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주차장 「경차할인」외면…시행 절반도 안돼

  • 입력 1998년 11월 6일 18시 53분


서울시가 경차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주차요금을 50%나 할인하도록 조례에 반영하고서도 오히려 공공기관 주차장에서는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곳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朴用薰)는 6일 10월 한달동안 50대 이상의 주차면적이 확보된 서울소재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주차요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87개소중 37개소만이 경차에 대한 주차료할인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인 서울시 23개 구청의 경우 경차주차료 할인을 실시하는 곳은 전액무료혜택을 부여하는 양천구청을 포함해 8개 구청정도였다.

특히 서울시청조차 본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차에 주차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산하기구를 제외한 28개 정부기구중 경차 주차료할인제를 실시하는 곳은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시교육청 등 10개소에 불과했다. 건설교통부산하 기관중 공항공단과 철도청도 이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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