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野서울역집회 폭력 주동자는 한때 野당원』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27분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 방해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23일 폭력사태의 주동자로 야당에 의해 지목된 모모씨(58)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에서 일한 당원임을 밝혀내고 우발적 소동으로 규명함에 따라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정치공세부터 펴고 보는 풍토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총재 특별담화 등을 통해 이 사건을 ‘유혈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 행정자치부장관 및 경찰청장의 해임”등을 요구하는 정치공세로 일관했었다.

그러나 경찰은 “일부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집회현장 채증사진 등을 근거로 폭력 주동자로 지목한 모씨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모씨는 15대 대선때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지도위원으로 활동한 당원으로 밝혀졌다는 것.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역에서 일어난 한나라당 ‘야당파괴 규탄대회’방해사건과 관련해 이날까지 모두 25명을 붙잡아 안석산(安錫山·56·경기 파주시 이동동)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거된 25명을 직업별로 보면 노숙자 17명, 무직자 6명, 잡지판매원 청소원 페인트공이 각각 한 명씩이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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