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대 무시험전형, 「고교등급평가제」도입않기로

  • 입력 1998년 8월 21일 06시 54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들은 2002학년도부터 전면 무시험전형을 실시하면서 고교간 등급평가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서울대 서진호(徐鎭浩)교무부처장은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라며 “고교등급평가제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부처장은 “집단이 아닌 학생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중에 있으며 이같은 개인별 평가방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고교등급제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올해 9월초 실시 예정인 99학년도 대학입시의 조기선발 전형시 지원자의 학교생활부 성적과 해당 고교 출신 재학생들의 학생부 성적을 비교하는 방식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모집단위별로 지난 5년간 고교별 입학생들의 학생부 성적을 평균해 지원자의 성적과 비교,지원자의 성적이 이 평균보다 높을 경우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대학입시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만약 해당 고교에 성적 비교가 가능한 기존 입학생이 없을 경우는 모집단위별로 지원자간의 성적을 비교해 합격여부를 결정하게된다.

고려대도 내부 방침으로 고교등급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창배(金昌培)입학관리과장은 “고교등급평가제는 고교 평준화에 역행하고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고교교육에 입시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것이 내부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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