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軍부대 탄약고 파손 지뢰유실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6일 내린 집중호우로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군부대 탄약고 등이 파손되며 상당량의 폭발물이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실된 폭발물 중에는 일부 군부대에서 기지방어를 위해 뿌려놓은 발목지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공군당국은 이날 경기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 공군 노고단부대 부근에 80년대 매설한 상당량의 지뢰가 떠내려가 미화레미콘부터 부대까지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 북부지역 일부 부대의 탄약고가 파손돼 폭발물이 손실됐다”며 “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폭발물이 유실된 지역은 96년 집중호우 때도 방공포기지 등에 매설된 발목지뢰가 산사태와 급류를 타고 떠내려가 폭발사고가 잇따랐으며 군당국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회수작업을 벌인 바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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