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일자리 하나에 구직자 5명 몰려』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45분


6월중 일자리 하나에 구직자 5명이 몰려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5개 부실기업 및 5개 부실은행 퇴출로 많은 사무직 근로자가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서는 고용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6월중 전국 6개 노동부 지방관서를 통해 일할 직원을 찾는 구인자는 하루평균 8백67명인데 반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4천1백78명에 달해 취업경쟁률이 5대1에 달했다.이에 따라 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구인배율이 0.21로 떨어져 구직자 1백명당 구인자는 21명에 불과했다.

6월중 하루 평균 구직자는 5월(3천1백10명)보다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평균 5백85명에 비해서는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6월중 하루평균 구인자는 전달(9백51명)보다 오히려 84명이 감소했다.

구인배율은 △1월 0.22 △2월 0.21 △3월 0.24 △4월 0.24로 계속 상황이 좋지 않다가 5월에는 0.31로 다소 나아졌으나 6월들어 다시 2월 수준으로 크게 악화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0.20으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 경인 광주 0.22 △서울 0.24 △부산 대구 0.26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용상황은 이달 들어 더욱 악화해 13일까지 하루평균 구직자는 4천8백40명으로 늘었으며 구인배율은 0.19로 떨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1차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는 9월말까지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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