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첩 사망 이유]추진기 물속 급상승…심장마비 추정

  • 입력 1998년 7월 13일 06시 46분


개구리도 물에 빠져 죽는 것이 가능할까. 합동신문조는 12일 발견된 무장간첩이 북한노동당 연락부 소속의 침투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동당 연락부 소속 침투원은 무장을 한 채 단숨에 15㎞이상을 헤엄칠 정도로 ‘물에 들어가면 개구리’가 되는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당 간첩출신 귀순자들은 해상침투요원들이 ‘섬돌아오기’라는 훈련을 ‘밥먹듯이’ 받고 있다고 말한다. 침투요원들은 왕복거리가 20㎞나 되는 섬을 목표로 잡고 완전무장한 채 헤엄쳐 돌아오는 훈련을 반복한다는 것.

그런 간첩이 시체로 떠올라 사망이유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당국은 일단 “물속에서 추진기 급상승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진기를 수중 일정한 깊이에 유지시켜주던 부력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추진기가 급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번 시체에서 수중의 부력을 조절하는 납추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

군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해상침투요원들은 깊게는 수중 20∼30m에서 추진기로 수중 침투훈련을 하고있으며 이때 추진기가 부력을 잃고 급상승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한다는 것.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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