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특이구조]스크루날개 고단도 제작기술 입증

  • 입력 1998년 6월 28일 08시 41분


‘북한형의 빨치산 잠수함.’ 27일 진해 해군기지로 옮겨지는 북한 잠수정은 정밀조사 결과 일반 소형잠수정과는 다른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잠수정은 머리와 꼬리부분에 한쌍씩의 수평타(舵)가 있는 대부분의 잠수함과는 달리 저속 잠수시 사용되는 머리부분 수평타가 없는 것이 특징. 따라서 이 잠수정은 꼬리부분의 수평타가 이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보통 잠수함이나 선박의 스크루 날개는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 잠수정의 스크루는 둥글게 휜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양으로 제작하는데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크루도 일반 잠수정과는 달리 2개로 나뉘어 있다.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큰 것은 직경이 1백30㎝나 되고 바로 뒤에 붙어 있는 직경 30㎝ 정도의 작은 스크루는 경계가 삼엄한 해안쪽에서 이동할 때 소음을 줄이기 위해 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폐기된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잠수정으로는 드물게 어뢰발사기가 2문이나 장착돼 있다.

내부해치는 유압식으로 외부에서 사람의 힘으로는 열 수 없게 돼 있다. 외부해치와 내부해치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잠수 침투장비를 착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외부해치를 먼저 열고 들어가 이를 닫고 공간에 찬 물을 밖으로 내보낸 뒤 장비를 벗고 내부로 진입하도록 돼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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