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자 2명 망명요청…『러 농장서 18명 탈출』

입력 1998-05-12 19:24수정 2009-09-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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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방의 아무르주에 위치한 북한농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18명이 지난해 8월 집단 탈출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최근 한국선교사를 통해 ‘망명 호소문’을 시민단체에 전달한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 윤현(尹鉉·69)목사는 12일 “러시아 북한농장의 감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2명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시 귀국한 우리나라 선교사를 통해 ‘남한 망명을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 안전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 내 모처에 은신중인 이 북한 노동자들은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 모스크바사무소에 난민자격 신청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6장 분량의 이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간부들의 부정축재로 3년 동안 배당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채 매일 생밀가루를 2백g씩 배급받아 끓여먹는 등 혹사당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각각 농장을 뛰쳐나왔다가 북한 안전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혀 농장 내 쇠창살감옥에 3일 동안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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