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 윤현(尹鉉·69)목사는 12일 “러시아 북한농장의 감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2명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시 귀국한 우리나라 선교사를 통해 ‘남한 망명을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 안전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 내 모처에 은신중인 이 북한 노동자들은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 모스크바사무소에 난민자격 신청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6장 분량의 이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간부들의 부정축재로 3년 동안 배당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채 매일 생밀가루를 2백g씩 배급받아 끓여먹는 등 혹사당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각각 농장을 뛰쳐나왔다가 북한 안전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혀 농장 내 쇠창살감옥에 3일 동안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