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억대수뢰 「간큰 경관들」…접대부고용등 묵인대가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15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5일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서울 강남경찰서 방범과 박종백(朴鐘百)경사 등 전현직 경찰관 5명과 서울 강남구청 감시계 직원 안정렬(安正烈·7급)씨 등 구청 공무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달아난 강남구청 위생과 감시계장 권기일(權奇一·6급)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술집 카프라 주인 신성철(申聖澈·40)씨 등 업주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카프라 등 강남지역 3개 술집의 접대부 고용과 시간외 영업 등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업주 신씨 등에게서 96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억2백8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전현직 경찰관은 박씨의 유흥업소 단속업무 후임인 강남경찰서 이상채(李相埰) 양원모(梁元模)경사와 강양수(姜良洙)전경사, 서울중부경찰서 전진호(全辰浩)경사 등으로 검찰이 밝힌 이들의 수뢰액수는 1천50만∼5천7백만원씩이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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