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성적평가 「새물결」…실험-관찰-면접 대폭 반영

입력 1998-01-20 20:12수정 2009-09-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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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C중학교 2학년 김모군(14)은 지난해부터 영어 수학은 물론 음악 미술 체육 등 전과목 과외를 받고 있다. 숙제도 학원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98학년도 고교입시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된 대신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20일 공교육 정상화와 창의성 개발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은 ‘중학교 교육 새물결운동’추진계획을 확정,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내 중학교의 성적 평가방식이 시험성적 외에도 관찰 면접 실험 실습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크게 바뀌게 된다. 중간 기말고사에서도 선택형 대신 서술형 위주의 평가가 도입된다. 특히 학원강사나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예체능계 과목의 숙제가 완전히 사라지고 다른 교과목의 경우도 성적에 반영되는 과제물은 없어진다. 주입식 일변도의 수업방식은 발표 및 토론 중심으로 바뀐다.이밖에 지방의 친지 가정을 방문하는 학생은 전입학 절차 없이 해당지역 중학교에서 3개월까지 교환학습이 가능하며 관혼상제 등 집안행사와 가족여행, 현장체험학습도 출석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교육개혁에 대해 교사들은 원칙에 찬성하면서도 실효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시험출제와 평가에 민감한 학부모들이 교사의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서술형 평가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 수업 외에 학생생활지도 평가 일반행정 등 별도업무가 많은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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