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실업대책 「발등의 불」…재취업훈련기관 전무

입력 1998-01-12 19:48수정 2009-09-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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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산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금융기관을 비롯한 사무 전문직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의 대량실업이 닥쳐오고 있다. 정리해고제를 전산업에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사무 전문직의 대량실업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현재 이들의 재취업이나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기관은 거의 전무한 실정. 이에 따라 정부는 2월까지 사무 전문직 실직자들의 재취업 훈련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국내 대학이나 연수원 등과 연계해 이들에게 재취업 훈련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가운데 1백개 정도를 직업훈련기관으로 지정, 대졸 취업희망자와 사무 전문직 실직자를 훈련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연수원 등 각종 연수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사무 전문직 실직자의 직업훈련기관으로 지정된 대학이나 연수원이 시설과 인력 등을 고려해 실정에 맞는 훈련계획을 제출하면 훈련비용과 시설장비비용 등을 지원키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의 실업양상으로 볼 때 기능직 실직자 못지않게 사무 전문직 실직자의 재취업 대책이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며 “사무 전문직 실직자에게 직업훈련과 함께 훈련기간중 생계유지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사무 전문직 실업자들에 대한 창업훈련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안에 2천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지원자에게 1인당 3억원까지 융자해주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슈퍼마켓 등 소규모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1인당 1천만원까지 장기저리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창업훈련과정을 신설, 약간의 자본금과 창업 계획이 있는 주로 40, 50대 사무 전문직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창업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창업훈련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대학이나 연수원에서 창업훈련과정을 신설할 경우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일부 사무 전문직 실직자들이 최근 기능직 등에도 취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이들을 상대로 한 기능사 훈련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기능사 훈련 수강생을 지난해의 7천명에서 올해는 1만명으로 늘리고 훈련기간에는 수당도 지급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사무 전문직 등 실직자의 재취업훈련과 각종 지원을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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