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버스회사 대표가 대중교통정책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9일 오전 8시경 대전 유성구 송강동 송강그린아파트 305동 906호 김용식(金龍植·58·동진여객 대표)씨 집 욕실에서 김씨가 샤워꼭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55)이 발견했다.
김씨는 『우리 대중교통은 무정책 속에서 현재에 이르렀다. 한 목숨을 던짐으로써 세상에 고발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내 힘만으로는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조사 결과 대전에서 두번째로 큰 동진여객(버스 1백대, 직원 2백34명) 대표인 김씨는 노조원들이 6, 8월분 및 추석상여금 지급과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최근 두차례 파업을 벌이자 16일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두문불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