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같은날 상투』…아버지 해외근무로 이색 합동결혼

  • 입력 1997년 9월 28일 08시 56분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상투 트는 날은 똑같이」.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야외예식장에서 삼형제가 합동결혼식을 올려 하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 삼형제는 김정훈(金正勳·30·학원강사) 재훈(載勳·28·회사원)씨와 유학을 준비중인 막내 성훈(聲勳·25)씨. 이들은 어머니 정귀매(鄭貴每·52)씨의 제안에 따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아프리카의 카메룬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 김남균(金南均·64)씨가 삼형제의 결혼식 때마다 한국에 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씨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막내 며느리가 된 신부 최순화씨는 『우리만의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의 축복속에 함께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세쌍의 신혼부부는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함께 떠났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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