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달래는 망향의 恨…통일전망대서「北 4대명산展」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북한의 4대 명산(名山)은 어디일까. 금강산 백두산이 첫 두손가락에 꼽힐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나머지 둘은 묘향산 칠보산이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변에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북한 4대 명산 사진전 및 북한 풍물전」을 마련했다. 이달초에 개막해 내년 6월말까지 통일전망대 1층 로비에서 장기간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금강산의 옥류폭포 △칠보산 매바위 △북한쪽에서 촬영한 백두산 천지 △그동안 국내에 알져지지 않았던 묘향산의 비경 등 북한 4대 명산의 그림같은 풍경 1백21점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대형 사진은 95년 봄부터 올 여름까지 3년여간 북한의 일류 사진작가들이 찍은 작품들로 중국을 통해 수입했다. 통일전망대는 또 그동안 전시해온 북한 초등학교 교과서와 의상 등 6백여종 1천여점의 북한 생활물품에 최신 생활물품 및 물자 2백22종 3백38점을 추가한 「북한 풍물전」도 함께 열고 있다. 이번에 새로 전시한 품목은 김정일 우상화 문구(文句) 투성이인 북한 각급학교의 상장과 훈장 화폐를 비롯해 이불 담요 등 침구류, 밥상 주전자 등 주방기구, 다리미 등 가재도구, 의약품 등이다. 제품의 품질은 대체로 조악한 편이다. 통일전망대에는 △개성의 송악산과 북한 선전마을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원형전망실 △북한 주민의 실상 및 통일한반도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관 △한국 최대의 통일북 등이 있어 견학코스로도 좋다. 김학무(金學舞)통일전망대 홍보부장은 『통일전망대는 실향민은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통일안보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9월 개관한 이래 통일전망대에는 지금까지 외국인 23만명을 포함해 7백70여만명이 찾았다. 0348―945―3173 〈파주〓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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