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비관 노부부 『자식들에 부담 안주려…』 동반자살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22일 오후 9시경 충북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 234 송건수씨(82·무직) 집 안방에서 송씨와 송씨의 부인 박순양씨(79)가 엎드린 채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아들 병렬씨(60·회사원·청주시 덕흥구 모충)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병렬씨는 『안부 전화를 여러 차례 드려도 연락이 안돼 고향집으로 가보니 양친이 방에 엎드려 숨져 있었고 주위에는 마시다 남은 약병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병으로 고생을 해오던 송씨부부가 평소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말자고 말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원〓박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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