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노조 2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 입력 1997년 8월 21일 12시 01분


노조전임자 축소문제와 단체교섭 결렬 등으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조폐공사(사장 閔泰亨) 노동조합이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 화폐공급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노동조합(위원장 姜昇會)은 21일 노조간부 등 1백여명이 오는 25일부터 3일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등지에서 유인물 배포 등 선전활동을 펴는 한편 29일 제30차 단체교섭에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9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갖고 ▲노조전임자 축소 ▲인사제도 개선 ▲조합원 징계 문제 등 쟁점사항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전면파업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전임자 축소문제는 노조가 현재 20명인 전임자를 올해 17명으로 줄인 뒤 점차 더 줄여 나갈 것을 제안한 반면 공사측은 3명으로 줄이고 5-6명의 보조요원을 두자고 주장, 교섭타결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은행권 인쇄는 물론 각종 증권과 수표 우표 주민등록증 여권 등 정부의 주요 인쇄물을 독점 생산하고 있어 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제는 물론 행정 등 각 분야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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