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경보」작동 안됐다』…NTSB 현지책임자 회견

  • 입력 1997년 8월 11일 07시 46분


지난 6일 새벽 괌 아가냐공항 인근에 대한항공기가 추락했을 당시 아가냐공항 관제탑의 「최저 안전고도 경보시스템」(MSAW)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현지조사책임자인 조지 블랙은 10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면서 적정고도보다 낮게 내려올 경우 경보가 울리는 관제탑의 MSAW가 아가냐공항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추락사고의 1차적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 사고 당시 이 경보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추락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제탑을 조사한 결과 활주로 반경 55마일 이내에서 작동하도록 돼 있는 MSAW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활주로 반경 54마일 이내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조지 블랙은 『이 시스템은 착륙 항공기가 적정고도보다 낮게 내려오면 15초 전에 경보음을 울려 관제사가 이를 구두로 조종사에게 경고토록 하는 장치』라며 『아가냐공항내 이 시스템은 오랫동안 작동해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항공기의 전체 운항일지와 정비기록을 조사한 결과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TSB측의 이같은 발표와 관련, 한 국내 전문가는 『관제의 기본임무는 이착륙 항공기간의 충돌을 방지하는데 있고 착륙을 위한 접근은 조종사의 책임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국내전문가는 『관제탑의 MSAW가 정상 작동했다면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관제탑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괌〓특별취재반·하준우·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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