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사고원인 「기상악화」 유력

  • 입력 1997년 8월 6일 12시 05분


6일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원인을 놓고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스콜」(열대성 소나기)등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따른 시정악화가 유력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한공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상악화의 원인으로 제11호 태풍 「티나」(TINA)의 영향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이는 일단 설득력이 없으며 열대기후에서 자주 나타나는 적란운에 따른 스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상청을 통해 파악된 이날 오전 3시 현재 티나의 위치는 북위 22.1도,동경 1백26.1도로 사고시간을 2시간 이전인 오전 1시를 전후한 시간이라고 가정해도 이동속도가 시속 10㎞인 점과 북위 13∼14도,동경 1백44∼1백45도 부근인 괌의 위치를 감안하면 이미 태풍은 괌과 8백㎞ 이상 떨어진 북쪽에서 북북서진중이었다. 특히 태풍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인 초속 15m이상의 풍속이 미치는 반경도 티나의 경우 남동방향 5백㎞, 북서방향 3백㎞ 이내인 점을 감안해도 괌은 태풍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이에따라 사고당시 목격자들이 소나기성 비인 「레인 샤워」(RAIN SHOWER)가 내렸다는 증언과 괌이 열대수렴대에 위치한 점으로 미뤄 뜨거운 공기가 솟구치는 대류현상에 따라 갑자기 엄청난 두께의 소나기 구름인 적란운이 생겼으며 이에따라 스콜이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항공기상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유력한 원인이다. 이 경우 적란운의 두께는 10∼15㎞에 달해 시간당 1백㎜ 안팎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소나기를 일시에 쏟아붓기 때문에 시정이 제로상태까지 떨어지기가 일쑤라는 것. 이에따라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단 갑작스럽게 발생한 적란운과 이에따라 스콜이 내리면서 기상이 악화돼 일어났을 가능성육B4募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