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北성금 조총련 전달』…1명 구속 2명 영장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국가안전기획부는 30일 북한동포돕기운동성금을 조총련 간부에게 송금한 뒤 북한에 전달하려 한 혐의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서울지부 사무처장 閔庚宇(민경우·32)씨에 대해 국가보안법(편의제공)을 적용해 구속했다. 안기부는 또 범민련 의장 권한대행 李鍾麟(이종린·74) 상임부의장 李天宰(이천재·66)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이날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안기부에 따르면 민씨 등은 지난 4월 모일간지에 광고를 내 일반시민과 회원에게서 2천7백여만원을 모금한 뒤 이중 1천3백50만원(1만5천달러)을 범민련 북측본부에 전달해 달라며 조총련 간부인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의회 사무국장 이동기씨(65·북한국적)가 지정한 일본의 현지 은행계좌에 지난 5월과 6월 모두 세차례에 걸쳐 송금한 혐의다. 한편 범민련관계자는 『성금을 북한에 빨리 전달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보내는 대신 도쿄(東京)에 있는 범민련 공동사무국에서 1만달러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종식·조원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