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紙 『盧씨 스위스銀계좌 2곳서 확인…잔고 바닥』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盧泰愚(노태우) 전대통령이 과거 스위스의 제네바와 취리히 은행에 비자금 계좌를 개설했던 사실이 스위스 사법당국의 수사자료에서 공식확인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9일 베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위스 당국이 한국과 멕시코 카타르에서 부정축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3명의 중요 인사들의 계좌 존재여부를 지난해 집중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가 입수한 스위스측 수사자료에 따르면 제네바와 취리히의 은행에서 노씨의 비밀계좌가 발견됐으나 예금잔고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마이니치는 노씨의 계좌가 발견된 은행이름과 계좌개설시기, 그동안의 거래내용 등은 보도하지 않았다. 노씨 계좌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조사는 그의 딸인 素英(소영)씨 부부가 미국에서 19만2천여달러를 불법예치했다 적발된 뒤 한국 당국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한편 노씨와 함께 조사대상에 오른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친형 라우루와 할리파 전카타르 국왕이 예치했던 10억엔(약 80억원) 가량의 비자금 잔고도 여러 금융기관에서 발견돼 스위스측에 의해 인출이 동결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